Gana Art


Evgen Čopi Gorišek
이브겐 코피 고리섹


Born in Slovenia, Evgen Čopi Gorišek (b. 1994) is based in Berlin. Never receiving a formal art education, he decided to pursue art as a career after visiting an exhibition by pop art masters while living in Slovenia. Taken by the two-dimensional compositions of the genre, its powerful colors, and the compelling messages conveyed by popular imagery, he began developing his own artistic approach. Reflecting his focus on portrait art, his images have faces that lack three-dimensionality and features rendered unclear in simple lines like the scrawling of a child. In contrast, the figures’ arms and legs are depicted concretely and three-dimensionally, along with the clothing and accessories they wear as well as their bags, and backgrounds that they occupy. This contrast with the representation of faces evokes an ironic quality. The most prominent characteristic of the artist’s portrait images is the fact that the figures in his different paintings all show similar smiles. Yet as viewers look at those uniform smiles, they cannot gauge the internal depth or sincerity. This is effectively symbolic of contemporary society and its lack of true communication, while the sleek surfaces—created with oil sticks and acrylics—draw analogies with the culture of social media images, in which no blemishes are allowed. This way, Čopi Gorišek shows figures sporting the same smiles against sleek surfaces, presenting a new form of pop art that captures issues drifting through the contemporary era.

이브겐 코피 고리섹(b. 1994)은 슬로베니아 출생으로 현재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바 없는 작가는 슬로베니아에 거주하던 어느 날 팝아트 거장들의 전시회를 방문한 일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팝아트의 평면적인 구도, 강렬한 색채 그리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지닌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에 사로잡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전개해 나갔다. 무엇보다도 초상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작가의 초상화 속 인물의 얼굴은 입체감이 없고 이목구비는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낙서처럼 단순한 선으로 흐릿하게 묘사되어 있다. 반면 인물의 팔과 다리, 착용하고 있는 옷과 장신구, 가방, 그리고 인물이 차지하고 있는 배경은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얼굴 묘사와는 상반되어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전한다. 고리섹의 초상화에서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작품 속 인물이 모두 비슷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획일적인 미소를 보는 관객은 내적인 깊이와 진실함을 가늠할 수 없다. 이는 진정한 소통이 부재하는 현대 사회의 상징이나 다름없으며, 오일 스틱과 아크릴 물감으로 만들어낸 매끈한 표면은 잡티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SNS의 이미지 문화를 빗대고 있다. 이처럼 고리섹은 매끈한 표면 속 똑같은 미소를 지닌 인물을 그려내며, 현시대를 부유하는 문제들을 포착하는 새로운 팝아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