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a Art

SPACE 97

Gana Art Collection 《호랑이》

09/26/2025 ~ 10/19/2025

가나문화재단과 가나아트는 2025년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 기획전 《호랑이》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 2025년 9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나문화재단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까치호랑이’ 계열 호랑이 그림 12점과 호피도 8폭병풍을 비롯해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 총 16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수호와 벽사의 상징으로 여겨진 ‘호랑이’를 주제로, 조선 후기 회화에 나타난 호랑이 이미지의 다채로운 변용과 그 미학적 의미를 조명한다. 18세기 화원회화 양식의 〈호도〉부터 시작해 ‘케데헌’의 ‘더피’와 ‘수지’의 원형이 되는 ‘까치호랑이’ 그림 〈호작도〉의 다양한 작례와 화면 가득 호랑이 가죽을 세필로 그려 넣은 〈호피도〉 등을 통해, 호랑이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일상의 보호자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해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호랑이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범띠 해마다 세상에 소환되고, 88 서울 올림픽 ‘호돌이’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처럼 국가 행사의 마스코트로 반복 등장하며 국민적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코로나와 같은 역병의 시기에도 벽사와 수호의 의미로 다시금 불려왔듯, 호랑이는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모습을 드러내 왔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러한 호랑이의 소환이 최근에는 문화 콘텐츠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특별한 계기 없이도 ‘호랑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가나문화재단과 가나아트는 특별전 <호랑이>를 통해 한국인의 삶 속에서 호랑이가 지닌 다채로운 상징과 미술적 의미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동시에 호랑이 상징의 원류를 되짚으며 수호와 벽사의 영물로서, 또 민중의 해학과 웃음을 담은 친근한 존재로서 호랑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케데헌’의 ‘더피’와 ‘수지’처럼, 한국 전통의 모티프는 오늘날에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전시가 호랑이라는 한국적 상징이 지닌 보편성과 동시대적 매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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