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97
02/12/2026 ~ 03/08/2026
가나아트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얼굴과 풍경에 담아온 권순철(Kwun Suncheol, b.1944-)의 개인전 《넋(L’âme)》을 2026년 2월 12일부터 3월 8일까지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2020년 전시 이후 6년만에 가나아트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한층 더 심화된 권순철의 작업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신작과 함께 대표작 <얼굴(Face)>, <넋(L’âme)>, <풍경(Landscape)> 연작을 포함한 회화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또한, 김종영미술관에서는 2026년 2월 6일부터 3월 29일까지 권순철의 60년 화업(畫業) 전반을 조망하는 《응시, 형상 너머》가 동시기에 개최됩니다.
전시 제목이자 대표 연작이기도 한 ‘넋(L’âme)’은 권순철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권순철에게 넋은 단순한 영혼이나 초월적 개념이 아니라, 삶의 고통과 시간을 통과하며 남겨진 기운이자 흔적에 가깝습니다. 권순철은 잔혹한 역사의 상처를 통과하며 축적된 시간의 흔적과 개인 혹은 집단의 감정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얼굴과 풍경이라는 시각적 형상으로 전환해왔으며, 이러한 그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가 50여 년에 걸쳐 축적해온 회화적 사유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삶의 흔적과 넋을 새롭게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본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스며든 시간과 감정을 따라가며, 각자의 삶에 남아 있는 흔적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