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2023 ~ 02/26/2023

Curated by Matt Black

Tyrrell Winston

“The street was my first studio, and it is still the lifeblood of almost everything I do.” – Tyrrell Winston

Gana Art presents Detroit-based artist Tyrrell Winston’s (b. 1985)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from February 1 at Gana Art Bogwang. The exhibition features three of the artist’s distinguished series: “Skewers,” “Punishment Paintings” and “Networks.” Winston began making a mark in the art world through sculptural works that breathe new life into found basketballs and is actively showing works around the globe, including in New York, Brussels, Tokyo, Paris, and Detroit. He has rapidly expanded his footing after a successful first museum solo exhibition at the Cranbrook Art Museum in Detroit in 2022, and his work has also garnered much attention after being in a private collection by world-renowned designer Virgil Abloh (1980–2021). 

Winston has collected, organized, and reconfigured discarded objects over the years to create two and three-dimensional artworks. His compulsive collection of objects from the streets of Brooklyn and Manhattan, New York is a quest for exploration and public service, but, above all, stems from a fascination with the enduring energy of “useless” objects that humans leave behind. After a period of disheartening setback, during which he failed to find neither a footing as a full-time artist nor a part-time job, he purportedly came to perceive himself as an unwanted existence, much like the garbage on the streets. As such, the process of his work—collecting discarded objects and “reclaiming” them—can be seen to stem from his will to resuscitate his own life. Early in his career, Winston produced a painting by collecting cigarette butts from the streets and spreading them out on a flat surface, where the vestiges of the troubles and stories remaining in each of the cigarette butts collectively formed an abstract image. This early work hints at his belief that imprinted in every discarded object is the story of the person who discarded it. 

Winston finds unique points of intersection between the dissimilar objects collected through this process (e.g., a basketball and cigarette packages, or a stool and a basketball rim). This can be said to stem from his authentic artistic practice, which puts a modern spin on the art-historical concept of “ready-made objects.” His works are largely marked by an active tendency to reference and appropriate various art-historical works, which serves to enrich their narratives. In Trace Elements (2022), one of the works featured in this exhibition, Winston pays homage to Marcel Duchamp’s (1887–1968) first ready-made sculpture Bicycle Wheel (1913), using a basketball rim in place of the wheel. In doing so, Winston manages to pay tribute to the legendary contemporary artist who conceived the artistic notion of the “ready-made” and, simultaneously, reinterprets his first-ever ready-made sculpture using present-day language. Inspired after visiting a Dadaism exhibition at the MoMA in New York, Winston began to incorporate found objects into his work, exploring themes of hope and despair, resurrection and regeneration, and vitality and recklessness by amalgamating a range of found objects through bold and creative means. 

These themes are conveyed through the popular medium of sports and subjects such as basketballs, basketball hoops, nets, and autographs of star athletes. Among the featured series, the “Skewers”are sculptures that served as Winston’s gateway to recognition in which old, worn-out, and deflated basketballs are arranged in an assemblage. In the “Networks,” he collects, reconfigures, and replaces old basketball nets, transforming mundane objects into art, or something “useless” into something that possesses value. Simultaneously, the work results from a performance of sorts. Upon overhearing a resident complain that the nets in his neighborhood basketball court are never replaced punctually or deservedly, Winston set out with a bag of new nets and a ladder to replace them himself. He refers to this “performance” of installing new basketball nets—which allowed him to collect the old ones for his work, and the public sports facility to fulfill its purpose properly—as an act of community service and artistic endeavor. Meanwhile, the “Punishment Paintings” are results of repeatedly copying and erasing the autographs of legendary athletes, reflecting the artist’s acutely critical perspective on the modern-day material culture and obsession with athletes and celebrities. This series covets celebrity autographs like objects of worship, and focuses on dismantling the authority of those autographs through a process of imitation and degradation. Featured subjects include Shohei Ohtani (b. 1994), Tiger Woods (b. 1974), Michael Jordan (b. 1963), and Kobe Bryant (1978–2020). 

타이럴 윈스턴

“거리는 나의 첫 번째 작업실인 동시에 여전히 내가 하는 모든 작업의 근원이다.” – 타이럴 윈스턴

가나아트는 미국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타이럴 윈스턴(Tyrrell Winston, b. 1985)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가나아트 보광에서 2월 1일부터 개최한다. 본 전시는 회화와 조각을 주된 매체로 사용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윈스턴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Skewers>, <Punishment Paintings>, <Network> 연작을 조망한다. 타이럴 윈스턴은 버려진 농구공을 재탄생시킨 조각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현재 뉴욕, 브뤼셀, 도쿄, 파리, 디트로이트 등 세계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더욱이 2022년에는 디트로이트의 크랜브룩 미술관(Cranbrook Art Museum)에서 첫 미술관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그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1980-2021)의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오른 바 있다.  

타이럴 윈스턴은 평면과 입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는 강박적이라 할 만큼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해튼 거리에서 물건을 수집해 왔는데, 이는 탐험 정신과 공익적인 사고의 발로인 동시에, 인간이 남긴 효용을 다한 물건에 담긴 개인의 역사에 대한 매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는 전업 작가로서는 물론 생계를 위해 시간제 근무직을 찾는 것에도 실패하는 좌절을 겪으며, 마치 자신이 길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랬기에 버려진 물건을 수집하여 이를 ‘재생’케 하는 그의 작업 방식은 스스로의 삶 역시 소생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처음에 그는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아 이를 평면에 붙인 회화를 제작하였는데, 각각의 담배꽁초에 잔재하는 누군가의 고민과 이야기가 모여 추상적인 화면을 이루어냈다. 해당 초기작에서 그는 버려진 모든 것에는 그것을 버리고 간 인간의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사고방식을 내비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집한 물건들을 통해 윈스턴은 농구공과 담배 한 갑, 또는 의자와 농구 골대 같은 대조적인 물체들 사이에서 독창적인 유사점을 만들어낸다. 이는 레디메이드(ready-made) 오브제라는 미술사적 개념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그만의 예술적 실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업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미술사적 사례들을 참조하고 이를 수용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작품의 내러티브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본 전시의 출품작인 <Trace Elements>(2022)에서 그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첫 레디메이드 조각, <자전거 의자>(1913)를 오마주하여 자전거 바퀴를 농구 골대로 대치하였다. 이로써 윈스턴은 레디메이드라는 미적 개념을 창조해 낸 현대미술사에 있어 신화적인 존재, 마르셀 뒤샹에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뒤샹이 처음으로 제작한 레디메이드 조각을 현시대의 언어로 재해석해 냈다.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서 다다이즘(Dadaism)을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한 것을 계기로 윈스턴은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를 그의 작업에 적용하였다. 이후 그는 수집한 다양한 사물들을 대담하고 창의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희망과 절망, 부활과 재생, 생명력과 무모함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주제 의식은 스포츠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데, 윈스턴은 농구 공, 골대, 네트, 스포츠 스타의 자필 서명 등을 소재로 채택하였다. 어릴 적 프로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윈스턴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인 <Skewers>, <Punishment Paintings>, <Network>는 농구를 소재로 한다. 그중에서도 <Skewers>는 타이럴 윈스턴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조각 작품으로, 그는 닳고 낡아 효용을 잃은 농구공을 모아 조형적인 형태로 아상블라주(Assemblage)했다. 또다른 출품작인 <Network> 연작은 망가진 농구대의 네트를 수거하여 이를 재조합한 작품으로, <Skewers> 연작과 같이 일상품을 예술품으로, 무용(無用)한 것을 유용(有用)한 것으로 전환하는 그의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또한 해당 작품은 일종의 퍼포먼스의 결과물이기도 한데, 윈스턴은 동네에 있는 농구장의 네트가 제때 새 것으로 교체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의 불평을 우연히 듣고, 새 네트가 가득 든 가방과 사다리를 들고 이를 교체하는 일에 나섰다. 낡은 네트는 수거하여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고, 새로운 네트를 설치하여 공공 체육 시설의 효용을 다하도록 하는 해당 활동에 대해 작가는 일종의 지역 봉사활동이자 예술 활동의 일환이라 말한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최근 들어 시도하고 있는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 <Punishment Paintings> 연작은 현대인들의 운동 선수, 유명인에 대한 집착과 물질 문화를 꼬집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반영한 것으로, 유명 선수의 자필 서명을 반복적으로 쓰고 지우는 방식을 통해 그려진다. 유명인의 서명을 숭배의 대상 그 자체인 것처럼 소중히 여기는 문화에서 착안한 해당 연작은 그들의 서명을 모방하고 이를 훼손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 권위를 무너뜨리는 데에 방점이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b. 1994), 타이거 우즈(Tiger Woods, b. 1974),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b. 1963),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1978-2020)와 같은 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들의 서명을 쓰고 지우는 방식으로 제작된 연작 회화가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