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 Kookkwang


Over a brief artistic career spanning less than two decades, Chun Kookkwang (1945-1990) is considered to have assumed and then reestablished the tradition of abstract sculpture within Korean modernism. His work can be explained with just the two terms “overlapping” and “piling up.” Fundamentally, it represents an experiment with mass. To complete his sculptural work, he layered and stacked up a wide range of materials, including stone, bronze, paper, and wood. Through this process, the collected mass reveals an ambivalent nature in which density conflicts with emptiness. Chun’s best-known series, “Inner Mass,” reveals both the interior and exterior surfaces of sculptures. For example, the piece made by stacking sticks appears as a mass overall, but at the same time, it displays the empty spaces created between the branches. The artist also constructed paper structures but peeled away the surfaces to reveal the frame, and took rocks to pieces to create sculptures that appear to be a pile of smoothly processed stones. Through this labor-intensive effort at filling and emptying, Chun developed his own artistic language and literally showed the “inner mass.”

2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작업 활동을 전개했던 조각가 전국광 (1945-1990)은 한국 모더니즘 추상 조각의 맥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정립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겹침(集)과 쌓음(積), 이 두 가지 개념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그의 조각은 ‘매스’에 대한 작가의 실험이다. 그는 돌, 브론즈, 종이, 나무 등의 다양한 재료들을 집적(集積)함으로써 조각을 완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스’는 채움과 비움이라는 양면적인 특성과 충돌한다. 그는 대표작 ‹매스의 내면› 연작에서 조각의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드러냄으로써 이를 보여주었다. 예컨대, 나뭇가지들이 집적된 작업들은 전체적으로 ‘매스’로서 나타나지만 동시에 나뭇가지에 의해 형성된 텅 빈 공간도 함께 보여진다. 또한 작가는 표면을 벗겨내어 내부의 골조를 드러낸 종이를 구축하거나 돌덩이를 해체하여 마치 잘 다듬어진 돌을 겹겹이 쌓아 올린 것과 같이 구현했다. 이와 같이 노동집약적으로 채우고 비우는 그의 작업은 매스와 매체의 물성에 대한 작가의 탐험이 확장된 것으로, '해체를 통한 매스의 구현'을 위한 전국광의 집요한 탐구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