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é Parlá
호세 팔라


José Parlá (b. 1973), based in Brooklyn, began painting on walls when he was only ten years old, using the name “Ease.” He was influenced by hip hop, break dancing and graffiti art, which dominated youth culture in the 1980s. Parlá makes rhythmic lines on the canvas by moving as if he were dancing, thus directly embodying the physical action on the plane, succeeding to the tradition of Abstract Expression, which focused on the physical presence of the artist. Meanwhile, he also uses contemporary elements of design, such as calligraphy, to realistically represent the walls of urban streets. In particular, his thick layers of acrylic and oil paints present a vividness that resembles paint peeling off of old walls. This is promptly combined with the abstract language of dynamic lines in the picture plane, simultaneously giving the work the two opposite characteristics of abstractness and reality. Furthermore, the artist collects pieces of flyers and gum commonly seen on street walls, and collages them onto the canvas, covering them with many layers of paint and cement. He seems to be portraying the appearance of the city, where walls have been abandoned and dirtied, covered with flyers and posters over the course of time. Parlá, who believes that the streets and walls of a city define the nature of the place and project the lives of the people, works to capture the flow of time and social memories through his works embodying the walls of actual streets. José Parlá is especially renowned for his large-scale mural “ONE: Union of the Senses” (2014), measuring 90 feet in width, which was permanently installed in the lobby of the World Trade Center in Manhattan.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세 팔라(José Parlá, b. 1973)는 1980년대 당시 유스 컬처(youth culture)를 지배했던 힙합, 브레이크댄스, 그래피티 아트 등의 영향을 받아 불과 10살 때부터 ‘이즈(Ease)’라는 예명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춤을 추듯이 움직임으로써 신체의 행위를 캔버스 화면 위에 그대로 구현하여 율동적인 선들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예술가의 신체적 현존에 초점을 둔 미국 추상표현미술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추상미술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동시에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는 현대적이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활용함으로써 도심 속 길거리의 벽면을 현실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두텁게 쌓아 올린 아크릴, 오일 물감층은 마치 오래된 벽 위에 벗겨진 페인트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준다. 이는 곧 역동적인 선으로 이루어진 화면 속 추상언어와 결합되어, 그의 작업이 추상성과 사실성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특성을 동시에 지니게 한다. 나아가, 호세 팔라는 길거리 벽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단지 조각, 껌 등을 수집하여 물감과 시멘트로 층층이 쌓인 캔버스 위에 콜라주(collage)한다. 이를 통해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도시의 벽이 전단지로 뒤덮여 방치되고 더럽혀진 듯한 모습을 표현한다. 도시에서의 거리와 벽은 그곳의 성격을 규정하고 사람들의 삶을 투영한다고 믿는 작가는, 실제 거리의 벽처럼 구현한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사회적 기억을 담아내고자 한다. 특히 그는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 무역 센터의 로비에 영구적으로 설치된 90피트 넓이의 대형 벽화, (2014)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