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hri Yuko
모리 유코


Mohri Yuko presents a variety of found objects from around the world, along with installations that combine self-made devices. She has also presented site-specific art in which her installations change in response to invisible conditions such as magnetism, gravity, and wind power. In this exhibition, the artist presents Decomposition, a work that she has been focusing on recently. This installation ingeniously utilizes electrodes placed on fruits, transforming their changing moisture levels during drying and decomposition into auditory expressions through the technique of 'live electronics.' This method, pioneered in the 1960s by visionaries like John Cage and David Tudor, enables Mohri's work to create lifelike sounds from dying organic forms, thus embodying a 'living dead electronics installation.' The beautiful arrangement of fruits on pedestals evokes the aesthetic essence of traditional Western still-life paintings. Also, conceptually, these arrangements carry profound allusions to Eastern Buddhist concepts of reincarnation. Symbolically, considering that the raw fruit can also serve as a metaphor for the body, the work embodies the idea of being connected to all life and the environment.

모리 유코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여러 가지 기성품을 파운드 오브제로 제시하고, 직접 제작한 장치를 결합하여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그녀는 자력, 중력, 풍력과 같은 비가시적인 조건들에 따라 설치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 특정적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최근 집중하고 있는 설치 작업인 〈Decomposition〉를 선보인다. 해당 작업은 과일에 전극을 꽂은 뒤, 과일의 건조 및 부패 과정에서 생기는 수분의 변화에 따른 저항치를 소리로 변환하는 설치 작품이다. 이러한 기법은 라이브 일렉트로닉스(Live electronics)라 불리며, 존 케이지, 데이비드 튜더와 같은 선구자가 1960년대부터 시도해왔던 것이다. 죽어가는 유기체를 이용한 그녀의 작품은 '살아있는 송장들의 전자 설치물(Living dead electronics installation)'이라 부름직하다. 받침대 위에 아름답게 배치된 과일이 부패해가는 모습을 포착한 이 작품도 서양미술사의 정물화 전통을 도입한 것인 동시에, 개념적으로는 동양불교의 윤회 사상을 내포한다. 또한 날것의 과일이 신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작품은 모든 생명과 환경에 관한 사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