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 from Within
2017.9.20 – 10.22

Wander from Within
— An Artisanal Furniture Collection Co-designed by Adrian Cheng and the Master Shigeru Uchida


가나아트는 일본 디자이너 우치다 시게루(Uchida Shigeru)와 홍콩 디자이너이자 컬렉터인 애드리언 쳉(Adrian Cheng)이 협업하여 디자인한 가구 전시 Wander From Withi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년에 타계한 시게루가 처음으로 협업을 한 작품이자 타계 전의 마지막 작품으로, 쳉과의 협업을 통한 유일무이한 작품성을 보여주는 설치 가구 작품을 선보인다. 시게루의 전형적인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는 다실 작품 중 ‘교안’이 전시에 포함되며, 이 작품은 쳉과 시게루가 마지막으로 디자인 미팅을 한 곳이기도 하여 의미가 깊다. 시게루와 쳉의 협업 작품인 ‘코라(Khora)’ 시리즈는 ‘AU1~5’라는 제목의 세트 작품으로 일본 자연 풍광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고,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조명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자 작품은 전통적 나무기법으로 짜인 격자무늬 병풍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병풍의 그림자가 자아내는 모습은 나무, 물 등의 아름다운 자연의 형태를 그려낸다. 일왕 부부 전용 자동차・기차와 왕궁용 물품, 에르메스 가구 제작으로 유명한 일본 장인인 추조 토자와(Chuzo Tozawa)가 대나무와 밤나무로 제작하였고, 테이블은 와시(일본전통종이)에 옻칠을 하여 제작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 다도(茶道) 문화의 정신으로 심리적·물리적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두 디자이너의 일맥상통한 관점을 보여주는 이번 Wander From Within 전시는 아시아 감수성의 본질을 보여주는 예술 가구 전시이며, 전세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밀라노에 이어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된다.


Gana Art Center is proud to present Wander from Within, a touring design exhibition featuring an artisanal furniture collection co-designed by Cultural Entrepreneur Adrian Cheng, and award-winning Japanese master designer Shigeru Uchida. The exhibition is set to run on September 20th – October 22nd, 2017 at Gana Art Center Hall 3, Seoul, coinciding with the annual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 Seoul. This marks the Asia debut of the collection, which was first unveiled in Milan this year. During the opening night on September 23rd, guests will journey through the genesis of the collection, handcrafted by renowned craftsman, Chuzo Tozawa. Wander from Within is the maiden design show of Adrian Cheng, founder of K11 Art Foundation, and it marks the first collaborative project by the late Japanese designer Shigeru Uchida (1943–2016) who, through design, explored the sensibilities of the ephemeral and the ritualistic tea ceremony in Japanese culture. Uchida-san’s works are held in permanent collections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and M+ Museum in Hong Kong, among others. Combined with Cheng’s unique use of fine detailing, the collection prompts users to re-think the definition of space and the man-nature connection in a confined setting.





우치다 시게루 디자인, ‹다실_교안›, 1993, 목재, 대나무
Design by Uchida Shigeru, Tearoom_Gyo-An, 1993, Wood, Bamboo, H2000x2400x2400mm

다실
전통적인 다도(茶道)는 정원의 통로 또는 ‘로지(露地)’에서 손님이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으면서 시작됩니다. 본의식이 이루어지는 장소도 방이나 집보다는, 단순히 경계가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15 세기에 다다미 방에서 발전된 다실은 전통적으로 약 2 x 2 미터 크기로 사각형 형태입니다. 우치다 시게루는 구조는 다르지만 안쪽을 대나무로 짓고 일본 화지를 사용한 다실 세 개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다실은 해체되고 다른 곳에서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쳉과 우치다는 이 다실에서 마지막 디자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Tea Room
The ritual of relationships surrounding the traditional tea ceremony begins on the “roji” or path in the garden, where the guest lays aside his daily cares. Originally, the location of the actual ceremony was not always a room or a house, but simply a demarcated realm. The historical form of the tea room developed in the 15th century from the tatami room is usually squared with dimensions of roughly 7 x 7 feet. Shigeru Uchida designed three tea houses of different structural forms, built in bamboo with a Japanese paper lining in part. They can be dismantled and re-erected in different locations. The Tea Room was also where Cheng and Uchida San held their final design meeting.



‹코라_AU1 (나무에서 영감을 받음)›, 2017, 아키타, 도호쿠 지역의 밤나무, 규슈 지역의 대나무
Khora_AU1(Inspired by Trees), 2017, Chestnut from Akita, Tohoku, Bamboo from Kyushu, W1060xH1400,D600mm

AU_1
AU1은 3개의 벽면으로 구성되어 빛이 은은히 들어올 수 있는 차분하고 호젓한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닫힌 듯 열린 듯,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게 만들어졌으며, 사용자가 외부와 연결을 잃지 않으면서도 평온한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AU_1
To achieve calmness — a state of mind that mankind has long been seeking — is to feel at home. Amidst daily nuances, AU1 puts the sitter at ease, bringing one closer to nature.



‹코라_AU2 (산에서 영감을 받음)›, 2017, 아키타, 도호쿠 지역의 밤나무
Khora_AU2(Inspired by Mountains), 2017, Chestnut from Akita, Tohoku, W1428xH940xD541mm

AU_2
AU2는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곡선의 의자로 가벼운 느낌의 밤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일상 속의 아늑한 안식처와도 같으며, 두 팔은 대자연의 산맥처럼 뻗어 있어 앉아 있는 사람을 번민으로부터 보호하고 명상의 터전이 됩니다.

AU_2
Within AU2, the sitter is embraced by the lightness of Japanese chestnut wood and an enveloping form, designed to resemble a cove or valley within the larger everyday space. It becomes a haven for meditation, over which are expansive mountain ranges that spread out like the arms of Mother Nature, protecting the sitter from troubling thoughts



‹AU3 (물에서 영감을 받음)›, 2017, 벤치_아키타, 도호쿠 지역의 밤나무,
파티션_아키타, 도호쿠 지역의 밤나무, 규슈 지역의 대나무
Khora_AU3(Inspired by Water), 2017, Bench_Chestnut from Akita, Tohoku, W1900xH420xD500mm
Partition_Chestnut from Akita, Tohoku, Bamboo from Kyushu, W2166xH1195xD30mm

AU_3
AU3는 변화무쌍한 하늘과 구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주변상황에 맞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벤치와 파티션입니다. 파티션을 펼치면 부드러운 빛이 투과되고, 파티션을 거두면 광활한 풍경을 여과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명상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동반자를 위한 초대 벤치가 됩니다.

AU_3
The transformability — a distinctive feature of AU3 — carries the association of our ever-changing sky, across which the clouds float. It also implies a relationship with the surroundings. When the screen is folded, the light is softened by a veil of mist. When the screen is set aside, the morning mist dissipates, as if looking out from a fen. It becomes a bench for meditation, as well as an inviting bench for companionship.



‹Khora› 세트 전체 이미지

디자인
우치다 시게루 (Uchida Shigeru b. 1943 – 2016)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건축, 인테리어, 가구, 산업디자인은 물론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Yohji Yamamoto를 위한 부티크, 고베 패션 박물관, 다실茶室(‘지안, 소안, 교안’) 등을 설계했으며, 작품들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런던 콘랜 파운데이션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생전 마이니치 디자인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훈을 수여 받았습니다.

애드리언 쳉 (Adrian Cheng b.1979-)
하버드대(Cum Laude) 졸업 후 일본 문화에 심취하여 스탠포드 교토 센터에서 일본학을 공부한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박물관과 상점, 예술과 소비의 합체를 표방하는 K11과 젊은 작가・큐레이터를 지원하는 K11 Foundation을 설립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포춘(Fortune)의 '40 Under 40 (40세 이하 영향있는 기업인 40명)’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뉴욕 MOMA PS1 이사, 영국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츠 (RA)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제작
토자와 추조 (Tozawa Chuzo)
약관 23세의 나이에 총리상을 수상한 후 1977년 히노키 코우게이를 설립한 명장. 일왕 부부 전용 자동차・기차와 왕궁용 물품을 제작하였습니다.

토키 켄지, 카나다 미츠히로, 타니구치 히로후미 (Toki Kenji, Kanada Mitsuhiro & Taniguchi Hirofumi)
칠기공예가인 토키 켄지와 엔지니어 카나다 미츠히로는 현대 디자인과 일본 전통 공예를 결합하는 Catalyst Japan의 핵심 인사들입니다. 타니구치 히로후미는 최초로 입체 화지(和紙) 기술을 개발시킨 타니구치 아오야 와시 사장입니다.

DESIGNERS
About Adrian Cheng (b. 1979)
The cultural entrepreneur and designer graduated from Harvard University (Cum Laude) before furthering his education at Stanford Kyoto Center for Japanese Studies, where he developed a deep appreciation for Japanese culture and design. He founded K11, a museum-retail concept that combines art and commerce, and K11 Art Foundation in 2009 and 2010 dedicated to his love for art. The latter supports and incubates young emerging artists and curators in Greater China, while catapulting them to the international stage. He is a Board Member of MoMA PS1, and a Trustee of the Royal Academy of Arts. He is currently the Vice Chairman and Creative Advisor of Nowness, a digital content platform created by LVMH. He was also conferred an Honorary Doctorate of Humanities degree from the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SCAD) for his continuing contribution to the arts and cultural scene in Hong Kong. In 2016, Adrian co-designed the acclaimed high jewellery collection Le Labyrinthe Artistique that fetched over USD 3.8m in an auction. Through K11 and K11 Art Foundation, he is orchestrating an artisanal living in Greater China through Innovation, Art and Culture.

About Shigeru Uchida (1943 – 2016)
As a leading Japanese designer, Uchida engaged in diverse design projects worldwide from architectural interior, furniture and industrial design to urban planning. His major works are series of boutiques for Yohji Yamamoto, the Kobe Fashion Museum, the Tea Rooms ‘Ji-an, So-an, Gyo-an’. He was also involved in the overall concept design for hotels including Hotel Il Palazzo, Oriental Hotel Hiroshima, The Gate Hotel Kaminarimon and Sapporo Grand Hotel. His works are held in permanent collections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Conran Foundation, M+ Museum and others. He was a recipient of numerous prestigious awards including the Mainichi Design Award and Education Minister’s Art Encouragement Award, and was honoured with the Medal of Purple Ribbon and the Order of the Rising Sun, Gold Rays with Rossette.

CRAFTSMAN
About Chuzo Tozawa (b. 1944)
Having won the Prime Minister’s Award in Japan for craftsmanship at the young age of 23, furniture craftsman Chuzo Tozawa founded his own practice Hinoki Kougei in 1977 and has since worked for a range of prestigious clients including Charlotte Perriand, Peter Cook, Alessandro Mendini and Arata Isozakia. In the 2000s, he was commissioned to craft furnishings for the automobile and train car of Japan’s Emperor and Empress; he later created furnishings for the Imperial Palace, as well as reproductions of national treasures. Tozawa-san currently runs his studio with his son Tadanori Tozawa.
임옥상 개인전, 바람 일다
Lim Ok-Sang’s solo exhibition, The Wind Rises
2017. 8. 23 – 9. 17
장소: 가나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
일시: 2017.8.23(수) – 9.17(일) (총 26일간)
오프닝: 2017.8.30 (수) 오후 5시

임옥상 작가와의 대화
일시: 2017년 9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선착순 입장)
장소: 가나아트센터 1층 전시장

임옥상 개인전을 기념하여 “작가와의 대화”가 9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에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또한 전시기간 중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에 임옥상 작가님의 전시 설명회가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나아트는 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 40여년 간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는 임옥상(1950- )의 개인전 «바람 일다»를 개최한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및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한 임옥상은 대표적 민중미술가로서 문명 비판적, 정치 고발적, 사회 참여적 작품으로 유명하다. “미술은 전통에 기반을 두되 역사 의식과 현실 인식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던 그는 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 멤버였고, 미술의 사회 참여를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임옥상은 종이, 쇠, 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다매체 작가이자, 회화, 조각, 설치와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다장르 작가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미술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관심을 갖고 1996년 광화문 지하철역 ‹광화문의 역사› 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공미술 작업을 선보였다. 또한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집중하여 대중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문화 활동가로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바람 일다»시에서 작가는 정치사회적 소재들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풍자·비판·상징 화한다. 1전시장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트럼프, 아베 등 국내외 14인의 국가 원수들의 초상을 대형 가면으로 만든 설치작품 ‹가면무도회›가 전시된다. 2전시장의 ‹상선약수 – 물›은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을, ‹삼계화택 – 불›은 용산 화재 참사를 주제로 물과 불의 대립을 보여주는 드로잉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윌리엄 모리스›, ‹존 버거›, ‹자화상 I› 등 흙과 지푸라기를 섞어 그린 초상화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한 민들레 꽃씨로 제작한 노무현과 문재인 두 전/현직 대통령의 초상화도 전시된다. 전시는 2016년 말부터 반 년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대작 ‹광장에, 서›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108개의 캔버스에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흙으로 그려내고, 무수한 원형 패턴으로 촛불파도를 묘사하고 있다. 한편 ‹여기, 흰꽃›과 ‹여기, 무릉도원›은 북한산의 산세를 흙 바탕에 선묘로 재현하고, 작품 하단은 만발한 꽃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이는 “실제 풍경을 풍유적으로 번안한 일종의 관념적 실경화이자 현대판 무릉도원으로서 이 작품들은 암울한 현재를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의 신세계를 향한 작가의 꿈을 대변”한다. 2011년 이후 6년 만의 가나아트 전시에서 관객들은 작가의 눈을 통해 현실사회를 직시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해석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자신의 고유한 성찰 또한 얻게 될 것이다.


임옥상, 흙으로 흙을 말하다.
김홍희(전 서울시립미술관장/미술평론가)

임옥상은 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 화단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작가이다. 대표적 민중미술가답게 문명비판적, 정치고발적, 사회참여적 작품으로 정평을 얻고 있는 그는 정통 유화물감을 비롯해 종이 쇠 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다매체 작가, 페인팅 조각 설치를 넘나드는 다장르 작가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시에 예술을 삶의 근저에 작동시키며 생활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공공미술가,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질문을 던지며 집단참여와 대중소통을 도모하는 문화 액티비스트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임옥상의 이번 개인전 «바람 일다»는 평면 작품이 주를 이루며 회화가 대표 장르였던 80년대 민중미술 전시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개별 작품들이 담보하는 정치적 내용과 리얼리즘 양식에서도 역사적 민중미술을 계승하는 듯하다. 그러나 다수의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의 자신이나 기존의 민중미술과 차별화되는, 지금/여기의 임옥상을 직시케하는 현재성과 참신성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한 느낌은 시의적이고 동시대적인 화두를 다루는 주제의식, 재료발굴과 방법론적 실험에 의거하는 새로운 조형의지에서 비롯되는 듯 하다. 특히 이번 출품작들이 보여주듯이, 흙 재료에 대한 사유와 성찰, 이와 함께 본격화된 흙 작업이 눈길을 끈다. 이전에도 그는 땅을 주제로 흙을 매체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해 왔지만 이번 흙 작업은 흙을 물질적 재료 이상의 개념적 매체로 파악하는 작가의 인식론적 태도에서 달라 보인다. “매체는 메시지”라는 마셜 맥루언의 경구를 환기시키듯, 그는 흙이라는 매체로 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예술 차원의 흙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흙은 땅을 만드는 물질적 요소이지만 물질성을 초월하는 우주적 상징성과 문명비판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만물이 흙에서 소생하고 흙으로 되돌아가듯이 흙은 우주의 순환적 원리를 암시하는 지구의 살이자 뼈로 은유될 수 있다. 동시에 흙은 현대 도시문명과 대비되는 농촌문화, 민족적 저항과 민중적 힘으로 표상되는 까닭에 민중미술을 비롯한 리얼리즘 계열의 미술가들은 물론, 인간의 존엄과 소외, 낭만적 사랑과 생명사상을 중시하는 계몽주의, 민족주의 문학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으뜸 소재로 꼽혀왔다. 예컨대 이광수의 『흙』, 박경리의 『토지』, 펄 벅의 『대지』는 모두 흙과 땅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그리며 흙, 토지, 대지에 뿌리 내린 농민과 서민들의 강인한 삶,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불가항력적 역사의 질곡 속에 내던져진 그들의 개인적 운명을 서사화한다.

이번 전시 «바람 일다»에서 작가는 흙을 주매체로 회화사, 특히 리얼리즘 미술의 두 대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인물화와 풍경화를 집중적으로 제작, 발표하고 있다. 그의 인물화는 실제 역사적 인물을 재현하는 점에서 인물화이기보다는 초상화이며. 그의 풍경화는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 사건 혹은 실제 장면을 대상화하고 있는 만큼 실경화이다. 이번 전시 «바람 일다»는 초상화로 시작되고 실경화로 끝을 맺는다. 전술한 흙 초상화 연작이 전시를 여는 프롤로그라면 흙 실경화 연작은 전시를 맺는 에필로그에 해당된다.

임옥상은 땅, 대지, 자연, 역사에 천착하는 민중미술가답게, 흙으로 초상화를, 실경화를 그린다. 그에게 흙은 정치사회적 의식과 민중적 저항의 기표로 의미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현실과 이상, 실재와 상상의 세계를 왕래하는 그 자체가 환상적 매트릭스가 된다. 공격적이기보다는 방어적이고 수용적인 매트릭스로서의 흙, 땅, 토지, 대지는 라틴어 어머니 mater와 자궁ix의 합성어인 매트릭스가 시사하듯이, 국가, 민족, 사회, 개인이 태어나고 성장, 발전하는 생명의 젖줄이자 모성적 태반이다. 작가는 흙에 대한 경의로 모체적 매트릭스로 회귀하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자 한다. 그리하여 흙의 자정능력으로 스스로 깨어있는 작가, 행동하는 인간이기를 갈구하며, 객토客土의 고행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혁신하고자 한다.



Location: Gana Art Center (28, Pyungchang 30-gil, Jongno-gu, Seoul)
Exhibition Period: Aug. 23. 2017 – Seo. 17. 2017
Opening Reception: Aug. 30. 2017 5pm


Lim Ok-Sang Talks About Earth With Earth
Kim Hong-hee (Former Director of Seoul Museum of Art/Art Critic)

Lim Ok-Sang is a progressive contemporary artist, who made his debut as a first-generation artist of the Minjung art movement, and continues to work vigorously even today. Like any other representative Minjung artist, he has earned a reputation for making works that criticize civilization, expose political malice, and participate in society. He is also a multi-media and multi-genre artist, who uses diverse materials such as paper, metal and earth in addition to oil paints, and freely crosses the borders of painting, sculpture and installation, as he builds his unique formative world. His broad scope of activities also include public art, aiming to change people’s living environment by introducing art into the very foundations of life, and cultural activism, which seeks collective participation and mass communication while questioning the social roles and functions of art.

Lim Ok-Sang’s solo exhibition The Wind Rises, which is to be held at Gana Art Center, will consist mainly of two-dimensional works, reminding us of the Minjung art scene of the 80s, when painting was the representative art genre. The political contents of the individual works, and their realist style also seem to historically succeed Minjung art. But in this exhibition, where numerous new works will be presented, we can sense a certain nowness and freshness enabling us to look straight at the Lim Ok-Sang here and now, which is different from what he used to be, different from the former Minjung art. Such feeling seems to come from his awareness of subject in dealing with timely and contemporary topics, and new formative will executed through experimentation of materials and methodology. As shown in the entries, his full-fledged earth works, which demonstrate contemplation and reflection on soil as material, draw particular attention. Though he has also produced numerous works based on the theme of land using dirt as a medium, his recent earth works seem different, particularly in terms of the artist’s epistemological attitude of seeing earth as not only a physical material, but a conceptual medium. As to evoke Marshal McLuhan’s epigram, “The medium is the message,” Lim presents soil works in the dimension of media art, which convey the message of the earth through the medium of earth.  

Though earth is a physical element composing the land, it contains cosmic symbolism and critical connotations of civilization that transcend materiality. As all things are born from dirt and return to it, dirt can be seen as a metaphor of the flesh and bones of the Earth, suggesting the principle of circulation of the universe. Meanwhile, since earth has been used as a symbol of rural culture in contrast with modern urban civilization, and as national resistance and power of the people, it has also been one of the prima subject matter that most inspired not only artists of Minjung art and other schools of realism, but also writers of enlightenment and nationalist literature who emphasized on the romantic love and idea of life. For example, Lee Kwang-Soo’s Earth, Park Kyoung-Ni’s Toji (Land) and Pearl Buck’s The Good Earth all portray the attachment to and love for the soil and land, narrating the resilient lives of farmers and ordinary people rooted in the land, and the destiny of individuals thrown into the situation of structural change in society, and the uncontrollable ordeals of history.

In the exhibition The Wind Rises, the artist will use earth as his main medium to make and present mainly figure painting and landscape painting, which are the two pivotal genres in the history of painting, particularly realist painting. His figure paintings are rather portraits as they represent actual historical figures, and his landscape paintings are real-scene paintings as they deal with historical facts, political events and actual scenes. Wind Rises begins with portraits and ends with real-landscape painting. While the aforementioned earth portrait series is the prologue that opens the exhibition, the earth real-landscape painting series is the epilogue completing the exhibition.  

As a Minjung artist, who tirelessly inquires on the earth, land, nature and history, Lim Ok-Sang paints portraits and landscapes with earth. For him earth is used as a signifier of political-social awareness and resistance of the people, but at the same time it also functions as a fantastic matrix that traverses the worlds of the real and ideal, the worlds of real and imaginary. The earth and land as a matrix that is defensive and accepting rather than aggressive—as suggested by the word’s composition of mater(Latin for mother) and ix(womb)—is the lifeline of life and the maternal placenta enabling the state, nation, society and individual be born, grow and develop. In respect for earth, the artist intends to return to the matrix and take root there. Hence, while yearning to be an artist awake with the self-purifying ability of soil and a man of action, Lim Ok-Sang tries to change himself and innovate the world through the discipline and painstaking practice of transporting soil.




‹여기, 흰꽃›, 2017, 캔버스에 혼합재료, 259x776cm (4 pieces)
Here, White Flowers, 2017, Mixed media on canvas, 259x776cm


‹가면무도회›, 2017, 혼합재료, 가변크기
A Masquerade, 2017,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s


‹자화상 I›, 2017, 캔버스에 혼합재료, 259x181.8cm
Self Portrait I, 2017, Mixed media on canvas, 259x181.8cm


‹존 버거›, 2017, 캔버스에 혼합재료, 259x181.8cm
John Berger, 2017, Mixed media on canvas, 259x181.8cm


‹윌리엄 모리스›, 2017, 캔버스에 혼합재료, 259x181.8cm
William Morris, 2017, Mixed media on canvas, 259x181.8cm

‹삼계화택-불›, 2016, 종이에 파스텔, 336x480cm (36pieces) [용산 화재 참사]
The Anguish of Life Is Like a Burning House-Samgyehwataek Fire, 2016, Pastel on paper, 336x480cm (36pieces)
Artist List
Sung-Ha An
Jong-Tae Choi
Hai-Yun Jung
Su-Fan Oh
Yung-Nam Park
Hwan-Kwon Yi
Sun-Tai Yoo
Myeung-Ro Youn
Ron Arad
Seung-Woo Back
Bien-U Bae
Vanessa Beecroft
Byung-Hyun Chon
Sang-hwa Chung
Sung-Wook Do
Lionel Estève
David Gerstein
Jin-Sub Han
Shan Hur
Jai-Hyoung Hwang
Yong-Ho Ji
Eddie Kang
Chong-Hak Kim
Young-Hoon Ko
Yayoi Kusama
Sun-Cheol Kwun
Sung-Mi Lee
Dong-Jae Lee
Sang-Guk Lee
Roy Lichtenstein
Vik Muniz
Dae-Sung Park
Hang-Ryul Park
Richard Pettibone
Marc Quinn
Sangjun Roh
Sukwon Sa
Joel Shapiro
Seok Son
Keith Tyson
주소 및 정보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종로구 평창동 97번지)
02-720-1020
info@ganaart.com

관람시간: 월-일 오전 10시 – 7시
오시는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1711, 1020 지선버스를 타고 롯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지도 보기]
Address and General Information
Seoul, Jongno-gu, Pyeongchang 30-gil, 28
Tel: 02-720-1020
info@ganaart.com
* The website is under construction. If you have any inquiries, please contact us at info@ganaart.com

Opening Hours: Monday – Sunday, 10am – 7pm
How to get here: Get off At Seoul Metro Line 3 Gyeongbokgung-station,
and take a bus 1711 or 1020 and get off at Lotte Apartment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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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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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집 요강  
근무 지역: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 가나아트센터
근무 기간: 직원 채용 결정일부터(3개월간 수습 기간을 지낸 후 직원 전환 여부 결정)
근무 시간: 주5일(월–금 9–6시)
급여: 본사 내규에 따르며 추후 협의

2. 업무 내용
전시/아카이브 관련 업무 전반

3. 지원 자격
미술관련 전공자 또는 관련 분야 유경험자 우대

4. 전형 일정 및 제출 서류
서류 마감: 채용시까지
제출 서류: 이력서(사진첨부, 연락처 기재), 자기소개서(관련업무 경력 중심으로 서술, A4 1장 이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한 개의 PDF파일로 작성. 파일명: “가나아트 지원서 – 지원자 성명”)
접수 방법: 이메일 접수(ganaartcurator@gmail.com)
전형 절차: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
면접 일정: 1차 심사 합격자에 한해 추후 통보

5. 기타  
지원 서류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합격 취소
전화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